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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흑산도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흑산도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셨던 섬인데요, 최근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더욱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흑산도의 매력적인 여행지를 함께 알아보아요.
흑산도, 울릉도와의 유사점
흑산도는 울릉도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평생에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했던 섬이라는 것, 그리고 그 염원이 머지않아 생길 공항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를 들으며 미지의 섬을 동경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편하게 다녀오세요
흑산도를 오가는 배는 하루 4차례나 있습니다. 그것도 모두 쾌속선이라 2시간이면 충분히 입도가 가능합니다. 과거엔 물결이 천 번 만 번 밀려와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그 섬이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고래 모양을 본떠 만든 흑산도항 여객터미널은 2016년에 재준공되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흑산도는 이미 우리나라의 대표급 관광지로 성장하여 평일에도 여객선이 꽉꽉 들어찰 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흑산면에는 우리가 잘 아는 가거도, 만재도, 홍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홍도는 흑산도에 인접해 있어 하나의 일정으로 묶어 돌아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후의 태양이 품은 검은 산
흑산도를 향하는 여객선에서는 정작 섬의 오롯한 자태를 담을 수 없습니다. 쾌속선이라 항해 중에는 갑판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흑산도를 먼발치에서 볼 수 있는 장소로는 도초도의 자산어보 세트장과 비금도의 선왕산 정상이 좋습니다. 또 우이도 상산봉에서는 그 위용이 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흑산도를 바라보면 옛사람들이 섬의 이름을 짓고 불렀던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해남부는 안 바다와 바깥 바다로 나뉘는데 비금도와 도초도가 그 경계에 있습니다. 여객선이 크고 작은 섬이 촘촘한 안 바다를 지나고 경계를 넘어 바깥 바다로 접어들면 물빛부터 섬뜩해집니다. 검게 변해 버린 바다 위에 떠 있는 흑산도도 검은색입니다.
슬기로운 흑산도 여행법
흑산도 여행은 대개 2010년 개통된 25km 해안순환도로를 따라 이어집니다.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중심을 이루며, 개별 여행객들도 관광버스나 택시에 의존하게 됩니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단체여행객들로 인해 만원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산이 많고 면적이 큰 흑산도를 도보로 여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렌터카, 스쿠터, 전동 자전거 등의 대여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 흑산도를 여행하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은 섬을 찾는 횟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첫 번째 여행에서는 버스 투어를 통해 동선과 명소들을 확인하고, 두 번째 여행부터는 공영버스나 도보를 이용해서 차근차근 돌아보면 됩니다. 칠락산을 올라 상락산으로 내려오며 아득한 섬 군락의 신비를 만끽하거나,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와 구불구불 해안도로를 마음껏 달려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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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의 신선한 홍어 맛
흑산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홍어입니다. 홍어는 긴 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낚싯바늘을 달아맨 주낙으로 잡습니다. 주낙을 투입한 후 걷어 올리는 데까지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기 위해 미끼가 없는 건주낙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전통적 방식으로 흑산도 홍어잡이는 ‘국가주요어업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예리항 주변에는 홍어를 판매하는 식당과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여행객들은 숙성 정도를 원하는 수준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삭히지 않은 신선한 홍어도 맛볼 수 있습니다. 흑산시장에서 홍어 한 팩을 사며 “홍어는 암컷이 맛있다죠?”라고 물으니,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크죠. 8kg 이상을 1등급으로 치는데, 수컷은 그렇게 큰 놈이 나오질 않아요. 생선은 큰 것이 맛있잖아요. 그래서 암컷이 맛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자발적 유배는 어땠을까
배낭기미는 흑산도를 대표하는 해변입니다. 전망이 수려한 데다 송림 아래에는 데크와 나무 테이블까지 놓여 있어 캠핑 구미가 당기는 곳입니다. 하지만 흑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해변에서의 야영과 취사가 허락되는 시기는 6월부터 9월까지입니다. 한 번은 캠핑을 시도하다 국립공원 직원에게 발각되었지만, 직원은 차량으로 예리항에 있는 민박집까지 데려다주며 상황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감동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리마을의 유배문화공원은 여전히 호젓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흑산도는 과거 중죄인의 유배지로 손꼽혔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130명의 죄인이 귀양을 갔던 곳입니다. 정약전은 14년간의 유배 생활 중 7년을 흑산도 사리마을에서 머물며 역작 <자산어보>를 저술했습니다. 유배문화공원에는 유배됐던 인물들의 비석과 <자산어보>와 관련된 조형물 등이 세워져 있으며, 유배 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 시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캠핑이 아니라면 자발적 유배를 경험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흑산도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1. 상라산 전망대: 열두굽이길과 예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2. 지도바위 & 구문여: 바위의 구멍이 한반도를 닮은 곳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7형제 바위: 사리포구의 천연 방파제로, 흑산도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4. 옥섬: 작은 감옥이 있는 섬으로, 해적이나 죄인들을 가두던 곳입니다.
5. 철새박물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다양한 조류 표본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6. 새공예박물관: 새와 관련된 목각 공예품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다양한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흑산도의 매력을 느끼며 떠나보세요.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맛있는 홍어, 유배문화의 역사까지, 모든 것이 흑산도를 특별한 여행지로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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